SICAF2018 영화제 개막작

개막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시카프가 선택한 2018년도 개막작은 섬뜩한 제목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 2018년도 애니메이션 최고 기대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이다. 호러물 또는 좀비물이 연상되는 제목과 달리,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밝은 소녀와 그녀가 시한부인 걸 알아버린 소년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애니메이션은 제목과 내용의 부조화를 통해 사랑과 죽음에 대해 절제된 감성을 극대화한다. 작품 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어린왕자의 한 구절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은 삶의 한편에 늘 존재하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삶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단언컨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올해 시카프 주제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대변하는 가장 완벽한 개막작이다.

5.개막작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본│2018│108분│컬러│우시지마 신이치로

고등학생인 나는 췌장의 병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내용이 적힌 클래스메이트 야마우치 사쿠라의 공병문고를 줍는다. 사쿠라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 나는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남과 사귀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나와, 남은 일상을 즐기는 사쿠라는 ‘사이 좋은 친구’라는 관계 속에서 조금씩 마음을 터나가게 된다. 하지만 봄이 지나고 여름이 찾아왔을 무렵, 사쿠라는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나에 대해, 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남겨져 있었다.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공병문고’를"